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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 윤동주 시 그 여자 - 윤동주 함께 핀 꽃에 처음 익은 능금은 먼저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가을바람은 그냥 붑니다. 길가에 떨어진 붉은 능금은 지나던 손님이 집어갔습니다. 감상 제 상상력과 감으로 해석을 해보자면, 함께 핀 꽃 처음 익은 능금은 윤동주 시인과 어릴적 부터 함께 커오며 좋아했던 여성이 아닐까. 혼기가 찬 어릴적 첫사랑은 일면식 없는 어떤 사람이 혼례를 치뤄 데려가버렸나봅니다. 어린시절 함께 추억을 쌓으며 컸던 첫사랑을 잃은 마음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축하해주고 싶지만, 그냥.. 마음이 아립니다. 그냥 부는 가을 바람에도 시인의 마음은 아프듯이. 2021. 10. 25.
밤 - 윤동주 시 밤 - 윤동주 외양간 당나귀 아-ㅇ 외마디 울음 울고, 당나귀 소리에 으-아 아 애기 소스라쳐 깨고, 등잔에 불을다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짚을 한 키 담아 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을 한 모금 먹이고, 밤은 다시 고요히 잠드오. 감상 윤동주 시인은 백석 시인,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그러했듯이, 순수하고 정겹게 사람이 사는 일을 좋아했다. 이 시는 그의 이런 가치관이 잘 담은 시 인것 같다. 한밤중에 당나귀가 배가 고파 아-ㅇ 울음 짓고 그 소리에 놀란 아기가 잠에서 깨 으-아 하며 운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볏짚을 한 키 가져다 주고, 어머니는 아기에게 젖을 한 모금 먹인다. 그리고 다시 밤은 고요히 잠든다. 깊은 밤 밤잠을 깨어 눈비비며 아버지는 녀석 배고팠냐며 당나귀를 먹이시고 어머.. 2021. 10. 25.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 프랑시스 잠 시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병에 우유를 담는 일, 살갗을 찌르는 꼿꼿한 밀 이삭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를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 아이들 옆에서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날카롭게 울 때 처지는 소리를 내며 베틀을 짜는 일, 빵을 만들고 포도주를 만드는 일, 정원에 양배추와 마늘의 씨앗을 뿌리는 일, 그리고 따듯한 달걀을 거두어들이는 일 감상 프랑시스 잠. 운동주 시인의 과 백석 시인의 에 출연하는 프랑스 시인이다. 윤동주 시인은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 씩 .. 2021. 10. 23.
쓰지 않는 사랑 - 이뜬 (자작시) 쓰지 않는 사랑 - 이뜬 앙상한 가지에 차가운 별이 탐스럽게 맺혔다. 찬 바람에 잘 마른 햇볕 냄새가 난다. 달짝 꿉꿉한 흙더미가 초록을 뿜어 낸다. 마음이 불어 나뭇가지에서 시가 떨어진다. 나에게 사랑을 새기고 슬픔으로 덧칠하는이여 나는 또 다시 그대를 쓰지 않고 사계를 견디었습니다.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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