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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5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구하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얻을 수는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것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 감상 세상을 살다보면 어려운 것들이 많다. 내 존재의 의미부터, 사랑, 진로, 건강, 돈. 많은 문제들이 쉴 새 없이 인생을 괴롭힌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떠나질 않는다. 항상 우리 곁에 머물고 종류별로 나타나 우리를 괴롭힌다. 그렇다면 차라리 인내를 가지고 이런 문제들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그런 문제들을 온몸으로 부딪혀 보다보면 익숙해지기도 하고 방법을 배.. 2021. 11. 9.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 프랑시스 잠 시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병에 우유를 담는 일, 살갗을 찌르는 꼿꼿한 밀 이삭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를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 아이들 옆에서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날카롭게 울 때 처지는 소리를 내며 베틀을 짜는 일, 빵을 만들고 포도주를 만드는 일, 정원에 양배추와 마늘의 씨앗을 뿌리는 일, 그리고 따듯한 달걀을 거두어들이는 일 감상 프랑시스 잠. 운동주 시인의 과 백석 시인의 에 출연하는 프랑스 시인이다. 윤동주 시인은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 씩 .. 2021. 10. 23.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시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 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 사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물에 손을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늬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지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조 앉어 대구국을 끓여 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이즈막.. 2021. 10. 23.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나타샤를 사랑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감상 사랑은 둘만 좋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금전, 가족 등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아야 오래가는 사..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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