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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시7

그 여자 - 윤동주 시 그 여자 - 윤동주 함께 핀 꽃에 처음 익은 능금은 먼저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가을바람은 그냥 붑니다. 길가에 떨어진 붉은 능금은 지나던 손님이 집어갔습니다. 감상 제 상상력과 감으로 해석을 해보자면, 함께 핀 꽃 처음 익은 능금은 윤동주 시인과 어릴적 부터 함께 커오며 좋아했던 여성이 아닐까. 혼기가 찬 어릴적 첫사랑은 일면식 없는 어떤 사람이 혼례를 치뤄 데려가버렸나봅니다. 어린시절 함께 추억을 쌓으며 컸던 첫사랑을 잃은 마음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축하해주고 싶지만, 그냥.. 마음이 아립니다. 그냥 부는 가을 바람에도 시인의 마음은 아프듯이. 2021. 10. 25.
밤 - 윤동주 시 밤 - 윤동주 외양간 당나귀 아-ㅇ 외마디 울음 울고, 당나귀 소리에 으-아 아 애기 소스라쳐 깨고, 등잔에 불을다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짚을 한 키 담아 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을 한 모금 먹이고, 밤은 다시 고요히 잠드오. 감상 윤동주 시인은 백석 시인,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그러했듯이, 순수하고 정겹게 사람이 사는 일을 좋아했다. 이 시는 그의 이런 가치관이 잘 담은 시 인것 같다. 한밤중에 당나귀가 배가 고파 아-ㅇ 울음 짓고 그 소리에 놀란 아기가 잠에서 깨 으-아 하며 운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볏짚을 한 키 가져다 주고, 어머니는 아기에게 젖을 한 모금 먹인다. 그리고 다시 밤은 고요히 잠든다. 깊은 밤 밤잠을 깨어 눈비비며 아버지는 녀석 배고팠냐며 당나귀를 먹이시고 어머.. 2021. 10. 25.
반딧불 - 윤동주 시 반딧불 -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쪼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쪼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쪼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감상 윤동주 시인이 동시도 썼는지 몰랐다. 윤동주 시인의 순수함이 잘 나타난 시같다. 그믐밤 초승달이 뜨는 이유는 달조각이 떨어져 숲에 반딧불이 되어서라고 한다. 그 숲에 달조각 반딧불이를 주으러 가자는 윤동주 시인. 올해 여름 나도 천안에서 생에 처음으로 반딧불이를 보았다. 한치 앞도 안보이는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들은 정말 달조각처럼 신비하게 빛났었다. 훗날 만날 나의 아이들과 함께 반딧불을 보러 간다면 하늘에서 떨어진 달조각이 반딧불이가 되었다고 말해줘야지. 2021. 10. 21.
별헤는 밤 - 윤동주 시 별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 202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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