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그리움2

초혼 - 김소월 시 초혼 -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감상 초혼은 죽은 영혼을 부른다는 뜻이다. 사랑하는 이는 죽어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그리움과 슬픔에 아무리 이름을 외쳐봐도 다시는 .. 2021. 10. 10.
편지 - 윤동주 시 / 다시 볼 수 없는 이에 대한 그리움 편지 - 윤동주 시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소감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사랑하는 이가 있다. 그런 사람과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유한하기에 그들도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나게 될 것이고 나도 언젠가 그들을 떠나게 될 것이다. 이 시는 떠나간 누나에 대한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절제해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나도 눈이 올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눈이 온다고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있다. 윤동주 시인도 눈으로 하얗게 빛나는 세상이 아름다워 이 광경을 누나와 함께 보고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떠난 누나에게는 나처럼 전화를 할 수도.. 2021. 10.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