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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쪼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쪼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쪼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감상
윤동주 시인이 동시도 썼는지 몰랐다. 윤동주 시인의 순수함이 잘 나타난 시같다. 그믐밤 초승달이 뜨는 이유는 달조각이 떨어져 숲에 반딧불이 되어서라고 한다. 그 숲에 달조각 반딧불이를 주으러 가자는 윤동주 시인. 올해 여름 나도 천안에서 생에 처음으로 반딧불이를 보았다. 한치 앞도 안보이는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들은 정말 달조각처럼 신비하게 빛났었다. 훗날 만날 나의 아이들과 함께 반딧불을 보러 간다면 하늘에서 떨어진 달조각이 반딧불이가 되었다고 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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