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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기도 - 나태주
아직도 남아있는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게 하여 주소서
아직도 만나야 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여 주소서
아멘이라고 말할 때
네 얼굴이 떠올랐다
퍼뜩 놀라 그만 나는
눈을 뜨고 말았다.
감상
화살기도에서 나태주 시인은 살면서 아름다운 일들을 경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있다. 그러다 아멘 하고 기도를 끝낼 때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것저것 말했지만 역시 제일 간절한건 사랑이다.
나는 무교라 기도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절할 땐 가끔 어떤 신이라도 상관하지 않을테니 도와달라고 제발 내가 염원하는 일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 할 때가 있다.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 할 때 그랬던것 같다. 사랑은 나에게 믿음없는 기도까지 쥐어 짜내는 것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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