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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묘비명 - 나태주 시

by 담수쓰다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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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

묘비명 - 나태주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감상

사람들은 죽으면 모든것이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의 가족, 친구들과 같이 나를 사랑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세상에 남아있다. 나는 떠나지만 그 슬픔은 오롯이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다. 그들에게 나의 죽음, 부재는 큰 슬픔이 될 것이다. 죽음은 물리적인 접촉을 단절시키고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은 나와 만날 수 없다. 하지만 죽음 후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만큼 사후에 우리들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많이 보고 싶겠지만 나와 그들, 우리는 사후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보자. 너무 보고싶어 나의 무덤가에라도 찾아온다면,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다 생각하며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살아 낼 힘을 조금 보태주자.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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