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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 너에게 나는 - 강재현 너에게 나는 - 강재현 너에게 나는 비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이었으면 좋겠다 그 비 그칠 때까지 너의 외로움 옆에 조용히 앉아 따듯한 물을 함께 끓여 마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눈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눈 다 마를 때까지 너의 고독 옆에서 말없는 눈사람이 되어 서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햇빛 찬란한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부신 햇살에 너의 가슴이 타면 그늘을 만들어 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감상 사랑하는 사람은 비가 오면 비가와서 보고싶고 눈이오면 눈이와서 보고싶고 날이 좋으면 날이 좋아서 보고싶다.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하며 그 사람의 부족함을 채워주고싶고 그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싶어진다. 동시에 그사람에게도 내가 그런 존재가 되고싶어진다. 이 .. 2021. 10. 8.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감상 아마 중학생 때 등교버스 창가에 붙어있는 종이에서 이 시를 제일 처음 봤던것 같다. 그땐 어린 마음에 짝사랑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나는 그 친구와 함께 있지 않은 때도, 그 친구와 함께 있을 때도 그친구가 그리웠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나이였지만, 그때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이 표현이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시적으로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2021. 10. 7.
서시 - 윤동주 시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감상 윤동주 시인의 인생이 표현된 시라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하에 살기위해 다들 나라를 배신하고, 동족을 배신하는 상황에서 죽는 날 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일제강점하에 물리적인 독립운동과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괴로움을 표현한다. 나라가 망하고 세상이 괴로워도 순수함과 신념을 잃지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후회없는 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윤동주 시인. 2021. 10. 7.
편지 - 윤동주 시 / 다시 볼 수 없는 이에 대한 그리움 편지 - 윤동주 시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소감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사랑하는 이가 있다. 그런 사람과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유한하기에 그들도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나게 될 것이고 나도 언젠가 그들을 떠나게 될 것이다. 이 시는 떠나간 누나에 대한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절제해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나도 눈이 올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눈이 온다고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있다. 윤동주 시인도 눈으로 하얗게 빛나는 세상이 아름다워 이 광경을 누나와 함께 보고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떠난 누나에게는 나처럼 전화를 할 수도..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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