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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10

사는 법 - 나태주 시 사는 법 - 나태주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감상 사랑은 많은 감정들을 일으킨다. 함께 할 때는 즐거움, 안정감, 행복함을 느끼지만, 반대로 사정이 있어 만나지 못하거나 한쪽만 바라보는 사랑이라면, 그리움, 쓸쓸함의 감정이 든다. 그럴 때면 그런 감정들을 잠시 잊을 수 있도록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들으며 감정들을 잠시 접어두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살 것 같으니까.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도 음악을 듣는것도 길어야 몇시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숨쉬는 동안 계속 되니 잠시 다른곳에 집중한다 한들 다시 꼼짝없이 너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그렇게 조금이나마 너를 잠시 접어 두는 시간이 있어 내가 산다. 2021. 12. 14.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시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감상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마냥 예뻐해주고 잘 해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오랜기간 함께 하며 그 사람의 단점을 예뻐해주고 자신과 맞지 않는 부분을 참아주는 것은 쉽지 않다. 오래동안 보며 상대방의 단점을 포용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이 내 인생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사람이고 그사람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기에 그럴 것이다.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2021. 12. 3.
더딘 사랑 - 이정록 시 더딘 사랑 - 이정록 돌부처는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말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린다 감상 시간은 상대적이다. 나에게 사랑이 더딘것에 조바심을 내지 말자. 돌부처는 눈 한번 감았다 뜨면 세상은 오랜시간에 풍화되어 모래무덤이 되어있을 것이다. 각자의 시간에 맞는 사랑이 찾아 올 것이다. 지나간 사랑을 짧은 순간이라 하지말자. 달은 윙크하는데 한달이나 걸린다. 하물며 우리가 그 어렵다던 사랑을 빚은 날들은 얼마나 길었을까. 2021. 11. 30.
쓰다 - 이뜬(자작시) 쓰다 - 이뜬 공책에 당신 이름 쓰다 조심스레 다시 지워버렸습니다. 보고싶다고 이름 석자 쉬이 써버리면 그만큼 당신도 쉬워질까봐. 두꺼운 연필 정성스레 깎아 또박또박 한번 써놓고 정 보고싶을 때 슬쩍 곁눈질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꾹꾹 눌러 쓴 그 이름이 유난히 예뻐 왠지 서글퍼졌습니다. 내마음 짝사랑은 쓰다. 보고싶은 마음에 공책에 가지런히 이름을 적어본다. 한번 두번 적다 보니 공부 필기보다 그 사람 이름이 더 많아졌다. 내 마음에 그 사람이 가득 차 넘쳐 공책에 흘렀나보다. 나한테 소중한 사람 보고싶다고 이름 석자 이렇게 쉽게 써버리면 그만큼 그 사람도 가벼워질까봐 다 지워버렸다. 그리고 딱 한번만 꾹꾹 눌러 정성스럽게 써놓고 보고싶을 때 한번씩 곁눈질해 보기로 했다. 나는 그사람 이름을 쓰다 그..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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