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나태주10

못난이 인형 - 나태주 시 못난이 인형 - 나태주 못나서 오히려 귀엽구나 작은 눈 찌푸러진 얼굴 애게게 금방이라도 울음보 터뜨릴 것 같네 그래도 사랑한다 얘야 너를 사랑한다. 감상 예전에 만나던 친구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자신이 못생겼다 생각했는데, 내 눈에는 못났다는 그 친구 얼굴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내가 항상 예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받아 치던 그 친구의 귀여운 두 눈이 그립다. 더 자주 예쁘다 사랑한다 해줬어야 했다. 다시 볼 수는 없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이야기 해주고 싶어. 아가야 너는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2021. 12. 3.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시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감상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마냥 예뻐해주고 잘 해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오랜기간 함께 하며 그 사람의 단점을 예뻐해주고 자신과 맞지 않는 부분을 참아주는 것은 쉽지 않다. 오래동안 보며 상대방의 단점을 포용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이 내 인생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사람이고 그사람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기에 그럴 것이다.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2021. 12. 3.
화살기도 - 나태주 시 화살기도 - 나태주 아직도 남아있는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게 하여 주소서 아직도 만나야 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여 주소서 아멘이라고 말할 때 네 얼굴이 떠올랐다 퍼뜩 놀라 그만 나는 눈을 뜨고 말았다. 감상 화살기도에서 나태주 시인은 살면서 아름다운 일들을 경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있다. 그러다 아멘 하고 기도를 끝낼 때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것저것 말했지만 역시 제일 간절한건 사랑이다. 나는 무교라 기도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절할 땐 가끔 어떤 신이라도 상관하지 않을테니 도와달라고 제발 내가 염원하는 일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 할 때가 있다.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 할 때 그랬던것 같다. 사랑은 나에게 믿음없는 기도까지 쥐어 짜내는 것이었나보다. 2021. 11. 16.
묘비명 - 나태주 시 묘비명 - 나태주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감상 사람들은 죽으면 모든것이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의 가족, 친구들과 같이 나를 사랑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세상에 남아있다. 나는 떠나지만 그 슬픔은 오롯이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다. 그들에게 나의 죽음, 부재는 큰 슬픔이 될 것이다. 죽음은 물리적인 접촉을 단절시키고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은 나와 만날 수 없다. 하지만 죽음 후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만큼 사후에 우리들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많이 보고 싶겠지만 나와 그들, 우리는 사후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보자. 너무 보고싶어 나의 무덤가에라도 찾아온다면,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다 생각하며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살아 낼 힘을 조금 보태주자. 2021. 11.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