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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2 - 김경미 시
나는 왜 극장처럼 어두워서야
삶이 상영되는 느낌일까
극장 매점의
팝콘처럼 하얗고 가벼운
나비 같은 생은 어떤 감촉일지
가끔씩 나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병아리 깃털이나 잎일 수 있는지
후, 불어보고 싶어진다.
감상
극장처럼 어두워져야 삶이 상영 되는 것일까?
밝으면 삶은 상영 되지 않는 것일까?
사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힘든 시기가 있고, 그 시기로 인해 성장하고 단단해진다.
삶은 성장해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시련이 있어야 삶이 가치 있고 아름다운 영화가 상영 되는 것은 알지만,
가끔, 팝콘처럼 하얗고 가벼운 나비처럼 살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그렇게 살 수 없는 걸까?
다들 즐겁게 나비같은 인생을 사는 것 같은데
나도 나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병아리 깃털 같이 가볍게 살아갈 수는 없는지
후 불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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