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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너에게 띄우는 글 - 정혜인 시

by 담수쓰다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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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띄우는 글 - 정혜인

 

사랑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싶다.

다정한 친구이기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비록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 헤어져야하는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 이상 나이기 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다

인간은 싫지만 너는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너에게 띄우는 글

 

 

감상

당신에게는 사랑이나 친구보다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진실이 되고싶다.

내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신은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주었다.

모든 관계는 언젠가 끝나겠지만, 순간의 우연으로 잠깐 머무는 사이가 아니라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관계가 되고싶다.

그리고 그 끝이 나나 당신이 아닌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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