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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방
허름한 창문
황색 불빛에
그림자 어른거리다 꺼졌습니다.
그 창은 아마도
하루를 끝내는 시인의 방.
시로 가득한 세상에
무엇을 써 내었을까요.
잔인한 네온싸인
사랑 없는 유혹일랑 덮어두고
어둑한 밤하늘 별 세어보다
생각나는 이름들 제목삼아
그리움을 썼을까요.
감상
이 시는 평택 안중이라는 외진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생각이 많아 산책 중에 쓴 시이다.
늦은 밤 생각이 많아 산책을하다 한 창문을 보았다.
황색 불빛이 밝혀진 창문에 그림자가 어른거리다 불이 꺼진다.
그 집을 지나 이내 몇십 발자국을 걷다보면, 유흥주점 거리가 나온다.
네온싸인과 노래가 요란스럽게 사람들을 유혹한다.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사람도, 누군가의 어머니고 딸일 것이다.
잔인한 세상살이, 사랑없는 네온싸인의 유혹일랑 눈 돌려버리고
시인처럼 어둑한 밤하늘 별들을 보며 그리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시를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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