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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진달래꽃 - 김소월 시

by 담수쓰다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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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인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서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달래 꽃

 

감상

이별은 고통스럽다. 특히 달콤하게 사랑을 속삭이던 그 입술이 차가운 이별을 말을 한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화자와 님은 아직 이별하기 전이다. 하지만, 고이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도, 가는 길에 꽃을 뿌려 잘가라고 하며 죽어도 눈물 흘리지 않겠다는 말은 다 반어법이다. 죽어도 보내기 싫은 마음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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