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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산유화 - 김소월 시

by 담수쓰다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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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인

 

산유화 -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감상

세상에 꽃이 핀다. 꽃은 세상에 태어나는 생명. 꽃은 원래 군락을 이루지만, 꽃은 저만치 홀로 피어 있다. 모든 존재는 외로운 숙명을 가지고 있다. 새는 꽃이 좋아 산에 산다. 화자는 새로 꽃과 가까워 지고싶어한다. 하지만 모든 존재는 반드시 개별의 존재로만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꽃은 생명이 다하면 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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