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시

넌 나처럼 살지 마라 - 박노해 시

by 담수쓰다 2021. 10. 18.
반응형

박노해 시인

 

넌 나처럼 살지 마라 - 박노해

 

아버지, 어머니

 

돈이 없어도 당신은 여전히 나의 하늘입니다.

 

당신이 잘못 산 게 아니잖아요

 

못 배웠어도, 힘이 없어도,

 

당신은 영원한 나의 하늘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상

 

요즘 부모의 자산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이야기를 많이 한다. 부모가 부자면 인생이 편하겠지. 대학을 다니며 등록금을 위해 아득바득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될것이고, 취직도 연줄을 대면 쉬울것이고, 결혼하여 살 집도 사주니 편할것이다. 하지만, 돈이 없어도 부모님은 내 하늘이고 땅이다. 내가 도저히 갚지 못할 사랑을 나에게 주셨다. 돈이 없어도 괜찮다. 내 삶은 내가 살아가야한다. 부모님은 언제나 내가 삶에 지쳐 찬겨울 눈사람처럼 꽁꽁 얼어붙어 오면 커다란 손으로 끌어안아 녹여주시는 분들이니. 오히려 내가 잘되서 부모님께 효도해야할텐데. 

반응형

'현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시  (0) 2021.10.20
거울 - 이상 시  (0) 2021.10.19
그대도 오늘 - 이훤 시  (0) 2021.10.18
밥 - 천양희 시  (0) 2021.10.18
눈사람 자살 사건 - 최승호 시  (0) 2021.10.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