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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물안개 - 류시화 시

by 담수쓰다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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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시인

 

 

물안개 - 류시화 시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과거의 사랑

 

감상

 

어느날 문득 지나간 사랑을 떠올려 보았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

과거의 그 사람, 그 사랑.

세월이 많이 지났고, 그때의 감정도 희미하다.

그저 그땐 그랬지.

세월이 이따금 그 사랑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실타래가 엉켜있다 풀리듯이.

우리는 그냥 그렇게 자연스레 풀려 서로를 놓아준 것이라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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