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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 류시화 시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감상
어느날 문득 지나간 사랑을 떠올려 보았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
과거의 그 사람, 그 사랑.
세월이 많이 지났고, 그때의 감정도 희미하다.
그저 그땐 그랬지.
세월이 이따금 그 사랑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실타래가 엉켜있다 풀리듯이.
우리는 그냥 그렇게 자연스레 풀려 서로를 놓아준 것이라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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