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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숯불 - 담수

by 담수쓰다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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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 담수

 

 

너와 나는 흔들리는 청춘이였고

서로를 붙들고 부벼

바알간 숯불같은 사랑을 태웠다

 

더 태울 것이

너와 나 우리 자신 밖에 없었던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함께 타오를 용기가 없었던 것은

오롯이 나의 잘못이다.

 

서로를 꼭 껴안고

불타고 뭉개졌으면

 

우리는 한덩이

빛나는 보석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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