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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 나태주 시
아름다운 사람
눈을 둘 곳이 없다
바라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니 바라볼 수도 없고
그저 눈이
부시기만 한 사람.
감상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있다.
아름답게 빛나서 옆에서 계속 바라보고 싶은 사람.
하지만 그 사람과 나는 밝기가 너무 다르다.
그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면 나는 분명 아플 텐데
그렇다고 안보려고 하면 더 보고싶다.
반짝이는 사람을 좋아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내가 할 일은 그 사람의 빛줄기를 보며
나도 밝기를 맞춰 나가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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