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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시

by 담수쓰다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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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듯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감상

 

인생이 좋은 상황만 있을 수는 없다. 살다보면 고난과 시련이 있기 마련이다. 아름다운 꽃나무들도 가지에 눈 맞으며 겨울을 보내고 비를 맞으며 고난을 겪고 나서야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흔들리며 크지 않은 꽃은 없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고난은 언제든 있을 수 있고, 그런 상황을 극복 할 수록 더욱 견고하고 찬란하게 생을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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