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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

사막 - 오르텅스 블루 시

by 담수쓰다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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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 오르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Desert - Hrtense Vlou

 

He felt so lonely

in this desert

that sometimes

He would walk backwards

Just to see tracks in front of him.

 

 

 

사막

 

 

감상

이 시는 류시화 시집<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 소개 되었다. 이 시는 파리 지하철 공사가 매년 공모하는 시 콩쿠르에서 8천편 응모장 중 1등으로 당선된 작품이다. 류시화 시인이 이 시를 책에 게재하기 위해 시인의 연락처를 수소문하여 파리에 사는 지인을 통해 연락한다. 그녀는 시가 완벽하지 않다며 시 게재를 거절하였다. 왜 완벽하지 않냐 물었더니 이 시에 '너무도'라는 표현으로는 자신이 느낀 외로움을 표현하기 힘들다고 했다한다. 그녀는 30대였지만, 작고 말랐으며 허리가 휘어 있었다. 그녀는 화가이다. 사막은 정신병원에서 쓴 시라고 했다. 첫사랑과 헤어지고 잦은 정신발작으로 정신병원에 자주 입원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시로 인해 치유받았다. 아무도 곁에 없을 때 뒷걸음질로 걸어 자신의 발자국이라도 보려는 것은 눈물겨운 생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가끔 너무도 외롭고 고되다. 하지만 어찌됫든 살아 내야한다. 자신의 나아가는 발자국이라도 보며.

 

 

홀로 사막 속을 걷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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