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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나 - 하룬 야히아
나는 언제나 궁금했다.
세상 어느 곳으로도
날아갈 수 있으면서
새는 왜 항상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그러다 문득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감상
새는 어디든 날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 우리도 같다. 우리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원하는 것은 뭐든 될 수 있다. 그저 날아 오를 생각을 안하거나 미리 포기해버린다. 나도 지금 퇴사를 하고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내 스스로 좋은 직장은 갈 수 없지 않을까 스스로 지레 겁먹고 지원도 안한 회사도 많다. 중국어도 배우고싶고 사진을 배워 사진작가가 되고싶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만류와 시선에 잡혀 아무것도 못하고 취업준비만 하고 있다. 나는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새이지만, 날아 오를 용기가 없나보다. 언젠가 나도 마음껏 날아 오를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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