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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 잘랄루딘 루미 시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가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감상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매일 처한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여러 감정에 휩싸인다. 좋은 감정이 들 때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 걱정,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 올 때가 있다.
그런 감정들을 받아들여보자. 인생은 세옹지마. 좋지 않은 일이 우연한 기회가 되어 나를 더 발전시키고 좋은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여인숙에 손님이 와서 지내다 약속 된 시간이 되면 되돌아 가듯이 감정 또한 그렇지 않을까.
그러니 시시각각 조여오는 두려움, 초조함, 슬픔들을 받아들이고 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해보자. 이런 감정들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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