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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시8

못난이 인형 - 나태주 시 못난이 인형 - 나태주 못나서 오히려 귀엽구나 작은 눈 찌푸러진 얼굴 애게게 금방이라도 울음보 터뜨릴 것 같네 그래도 사랑한다 얘야 너를 사랑한다. 감상 예전에 만나던 친구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자신이 못생겼다 생각했는데, 내 눈에는 못났다는 그 친구 얼굴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내가 항상 예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받아 치던 그 친구의 귀여운 두 눈이 그립다. 더 자주 예쁘다 사랑한다 해줬어야 했다. 다시 볼 수는 없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이야기 해주고 싶어. 아가야 너는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2021. 12. 3.
화살기도 - 나태주 시 화살기도 - 나태주 아직도 남아있는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게 하여 주소서 아직도 만나야 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여 주소서 아멘이라고 말할 때 네 얼굴이 떠올랐다 퍼뜩 놀라 그만 나는 눈을 뜨고 말았다. 감상 화살기도에서 나태주 시인은 살면서 아름다운 일들을 경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있다. 그러다 아멘 하고 기도를 끝낼 때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것저것 말했지만 역시 제일 간절한건 사랑이다. 나는 무교라 기도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절할 땐 가끔 어떤 신이라도 상관하지 않을테니 도와달라고 제발 내가 염원하는 일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 할 때가 있다.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 할 때 그랬던것 같다. 사랑은 나에게 믿음없는 기도까지 쥐어 짜내는 것이었나보다. 2021. 11. 16.
내가 너를 - 나태주 시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감상 짝사랑을 해본 사람은 안다. 이 감정이 얼마나 외로운지. 미숙한 짝사랑은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이 속에서 부풀어 올라 괴롭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내가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만큼 특별한 사람이 아닐 경우 마음이 정말 아프다. 하지만 이 시에서 나의 고통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나의 그리움과 어쩔 수 없는 마음은 모두 나의 것이고 내가 감내 할 일이다.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야속하다 생각지도 않고 다른걸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나는 너라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건 내가 어쩔 수 없는 감정이며.. 2021. 11. 11.
행복 - 나태주 시 행복 - 나태주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감상 사람들은 각자 행복해지려고 산다. 하지만 행복의 기준은 너무 높아져 버렸고 그 행복까지의 과정이 너무도 고단하고 불행하다. 나태주 시인의 행복은 소박한 행복의 기준을 딱 정해주는 느낌이다. 행복이란 쉴 집이 있고, 힘들 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혼자 외로이 있을 때 흥얼거릴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 것이라고. 인생은 커다란 행복을 위해 노력하며 소박한 행복을 놓치지 않는 것이 아닐까.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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