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새와나무1 새와 나무 - 류시화 시 새와 나무 - 류시화 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 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감상 가만히 서 있는 나무가 흔들린다. 새가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잘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나만 흔들리는 것은 너가 나에게 왔기 때문이다. 평온함 속에 예상치 못한 사람이 다가오면 나는 정말 많이 흔들리는 편이다. 사람의 좋은면을 보려고 노력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금사빠다. 금방 사람이 좋.. 2022. 7.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