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꽃이피는건힘들어도1 선운사에서 - 최영미 시 선운사에서 - 최영미 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감상 강한 생명력으로 꽃은 터져 나온다. 하지만 이내 그 아름다움이 무색하도록 져버린다. 온 몸을 다해 사랑하던 우리의 관계도 아름답던 날들이 무색하도록 끝나버렸다. 꽃이 한순간에 지는 것처럼. 나도 그대를 금방 잊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멀어지며 떠나가는 사랑했던 사람을 잊는건 영영 한참이다. 2021. 10.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