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진달래꽃 - 김소월 시
담수쓰다
2021. 11. 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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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서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감상
이별은 고통스럽다. 특히 달콤하게 사랑을 속삭이던 그 입술이 차가운 이별을 말을 한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화자와 님은 아직 이별하기 전이다. 하지만, 고이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도, 가는 길에 꽃을 뿌려 잘가라고 하며 죽어도 눈물 흘리지 않겠다는 말은 다 반어법이다. 죽어도 보내기 싫은 마음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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